|
앞서 지난 7월 황 씨는 12명의 배심원단으로부터 증권 사기 및 시장 조작 등 11개 중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범죄의 심각성과 손실 규모를 이유로 황 씨에게 징역 21년을 구형했다.
짙은 회색 양복을 입고 참석한 황 씨는 선고 전 “아르케고스 모든 직원과 은행, 고통을 겪은 은행 직원들에게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앤드루 토마스 검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진정 국가적 재난으로 묘사될 수 있는 드문 사건 중 하나”라며 법원 측에 당초 구형한 징역 21년형과 123억5000만달러 몰수,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에 대한 판결을 요청했으나 헬레스타인 판사는 이날 황 씨에 대한 징역형 선고만 내리고, 그의 자금 몰수 및 피해자 배상금 관련해서는 21일 다시 선고 공판을 열고 판결하기로 했다.
검찰은 황 씨 일당이 수십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고자 금융회사에 회사의 거래 활동과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그 과정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레버리지가 무려 1000%에 달할 때도 있었다. 또 황 씨는 파생 상품을 이용해 비아컴, 디스커버리, 텐센트뮤직 등 아르케고스가 보유한 종목 7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중 6개 종목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마진콜 사태로 아르케고스와 거래한 크레디트 스위스, 노무라 홀딩스, 도이치뱅크, UBS 등이 총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