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챗GPT 기능 통계에 활용…2028년까지 구축"

한훈 통계청장, 14일 기재부 기자실서 간담회
"AI가 출생률 관련 통계 분석해 만드는 개념 도입"
"빅데이터로 업종별 전력사용량 등 속보 데이터 제공"
  • 등록 2023-03-14 오후 5:00:36

    수정 2023-03-14 오후 5:00:36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훈 통계청장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을 통계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훈 통계청장.(사진=통계청)
한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챗GPT가 떠오르고 있다”면서 “AI가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들어가 통계를 검색하고 학습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청장은 “(예를 들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출생률 관련 통계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AI가 (데이터를) 바로 만들 수 있는 개념을 도입해보려고 한다”면서 “업무 재설계 및 정보화전략계획(BPR/ISP)을 수립할 때 해당 항목을 넣어 2028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은 KOSIS, SGIS 등 18개로 흩어져 있는 통계서비스 플랫폼을 2028년까지 단일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원포털’ 프로젝트에 챗GPT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또 빅데이터 소스를 활용해 속보성이 있는 데이터를 참고 차원에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청장은 “가장 아쉬운 게 산업활동동향인데, 2월 동향을 내기 위해서는 3월 초에 조사를 시작해 가공하면 3월 말 (발표가) 가장 빠르다”면서 “현재 소비 관련 신용카드 데이터를 1주 단위로 올리고 있는데 생산 쪽에서는 수출이 아닌 내수쪽은 (속보 데이터 제공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어 “최근 접촉하는 게 업종별 전력 사용량인데, 이 (데이터를) 입수하면 지난주 어떤 업종이 전력을 많이 썼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자료와 빅데이터 등 다른 데이터 소스를 활용해 속보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가 왜곡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감사원이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실지감사(현장감사) 기간을 연장한 것과 관련해서 한 청장은 “통계청에 대한 연장 통보는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달 10일까지 감사원에서 3차 연장감사를 했는데 현재 (통계청 실지감사는) 철수한 상황”이라며 “저희는 실지 감사 연장 통보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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