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수술이나 시술 자체 받지 않아"

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열어
"김정은 비공개활동 중에도 정상적 국정운영"
"韓美당국, '이상 없음' 정보공유"
中의료진 방북·경호원 코로나 감염설 "확인할 수 없다"
  • 등록 2020-05-06 오후 1:01:43

    수정 2020-05-06 오후 3:42:47

서훈 국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가정보원이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이나 시술 자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서훈 국정원장 배석하에 전체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과 북한 동향을 보고받았다. 김병기 민주당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했다’고 보고했다”며 “김 위원장이 최근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방역과 물가대책수립, 군기확립을 지시하고 외국 정상과 구성원에 대한 축전과 감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측은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 신병이상설에 대해서 “지난달 20일, CNN에서 김 위원장 동향에 대해서 보도했다. 그 전에 사실은 데일리NK(북한 전문 매체)나 다른 출처를 통해 이상설이 흘러나왔다”면서 “많은 상황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 없다고 확인하고 한미당국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간단한 시술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전문가 이야기를 빌려 “만약,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가 건강관리를 받아야 한다면 4~5주 정도가 걸린다”고 전했다.

김 간사는 김 위원장 손목의 점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스탠스 수술을 하는 위치가 아닌 걸로 들었다”며 “바늘을 찌르는 위치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의료진 방북설과 김 위원장 경호원의 코로나19 감염설에 대해서도 “관계가 없다. 확인할 수도 없고, 오늘 보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6일 현재 총 17차례로, 예년 평균 50회 대비 66% 감소한 역대 최소수준이라 밝혔다. 국정원 측은 “이는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김 간사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원산에 정차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어디에 있다는 것 자체를 보고 하지 않았다”면서 “정보 출처에 대한 극도에 대한 민감함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밖에 △북한의 대중국 무역 급감 △평양 사재기 현상 단속 △대외결제 기준을 유로화에서 달러화로 환원 △풍계리·동창리 핵미사일 실험장, 영변 원자로 특이점 없음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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