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인적분할 통과..이우현 승계 마무리되나

정기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 의결
OCI홀딩스-OCI 분리..지주사 체제 전환
이우현 지분율 5.04% 불과..지분율 확대 전망
3세 경영 체제 공고화..회장 취임 가능성
  • 등록 2023-03-22 오후 3:41:42

    수정 2023-03-22 오후 7:30:08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OCI가 인적분할을 확정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우현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안정적인 지분 확보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이 부회장의 3세 경영 체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OCI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OCI는 존속법인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로 분리된다.

회사측은 인적분할 추진 배경으로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의 극대화, 부문별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 및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8.8%, OCI 31.2%이다. 존속법인인 OCI홀딩스는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으로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는 올해 하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OCI)
존속회사인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미국 태양광 사업, 발전사업, 도시개발사업 등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신규상장사인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베이직케미칼, 카본소재 등 화학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신설 법인 상장은 같은 달 29일이다.

특히 인적분할 과정에서 이우현 부회장의 지분율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OCI 보유 지분율은 5.04%에 불과하다. OCI홀딩스가 지주사가 되기 위해선 신설법인 OCI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OCI홀딩스는 우선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OCI 보유주식을 OCI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OCI홀딩스 신주를 받아 지분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2017년 이수영 전 회장의 별세로 사실상 이 부회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지만 낮은 지분율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이수영 전 회장이 보유했던 OCI 지분 10.92% 중 5.62%를 상속받아 6.12%까지 늘어났지만 상속세를 내기 위해 1.08%를 현금화했다.

결국 이 부회장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충분한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며 비로소 실질적인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인적분할 후 본격적인 회장 취임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우현 부회장의 낮은 지분율이 걸림돌이었는데 이번 인적분할로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 취임은 인적분할 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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