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OCI는 존속법인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로 분리된다.
회사측은 인적분할 추진 배경으로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의 극대화, 부문별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 및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8.8%, OCI 31.2%이다. 존속법인인 OCI홀딩스는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으로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는 올해 하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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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적분할 과정에서 이우현 부회장의 지분율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OCI 보유 지분율은 5.04%에 불과하다. OCI홀딩스가 지주사가 되기 위해선 신설법인 OCI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OCI홀딩스는 우선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OCI 보유주식을 OCI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OCI홀딩스 신주를 받아 지분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결국 이 부회장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충분한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며 비로소 실질적인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인적분할 후 본격적인 회장 취임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우현 부회장의 낮은 지분율이 걸림돌이었는데 이번 인적분할로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 취임은 인적분할 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