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메라피 화산 폭발…동남아 항공 대란 우려

  • 등록 2010-11-08 오후 8:05:35

    수정 2010-11-08 오후 8:10:49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지난 5일 다시 폭발한 인도네시아 메라피 화산의 화산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의 항공편이 잇달아 취소됐습니다. 지난 4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이어 또 한 번 항공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욱 기자입니다.

                   
 
화산재가 온통 뒤덮인 마을은 사람이 살던 곳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이미 마을에서 탈출했습니다.

구조대는 마을을 뒤덮은 화산재 속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아 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메라피 화산이 또 폭발하면서 지난 6일까지 모두 138명이 숨졌습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화상 등을 입은 부상자만 200명 이상 이고, 이재민도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밤방 푸르와트모조/병원 관계자
약 58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14명의 중화상 환자 그 외 여러 이유로 뼈가 부러지거나 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상태가 심각합니다.

화산 폭발로 인해 항공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메라피 화산이 계속해서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50여 편의 이착륙이 취소됐습니다.

이미 싱가포르와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서부 노선은 전면 취소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에이다일/수카르노 하타 공항 책임자
오늘 하루만 10개의 국제선 비행계획이 취소됐습니다. 오늘 오후에KLM은 자카르타로 가는 마지막 노선을 취소 했습니다. 이런 취소는 메라피 화산의 화산재로 인해 자카르타를 비행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흘 동안의 일정으로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일 자카르타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항공편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인도네시아 방문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로 대부분의 유럽 공항이 1주일 동안 문을 닫고 10만 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600km떨어진 메라피 화산은 태평양 화산대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꼽히고 있고, 이번 폭발은 100년 만의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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