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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압축 페트 판매가격은 6월 현재 1kg당 400.6원으로, ‘페트 등 4개 폐플라스틱 품목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된 2020년 6월 215.1원/kg과 비교해 86.2% 급등했다. 이 기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46% 뛴 것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다.
재생페트(r-PET) 수요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국내 물량으로는 공급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한 목소리다. 앞으로 페트병의 재생원료 비중 규제가 본격화할 경우 연간 고품질 페트병 수요만 2030년까지 1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식품용으로 사용할 만큼의 국내 고품질 폐페트는 1만t 남짓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생페트 시장은 향후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페트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원료 의무화가 국제적으로 추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는 플라스틱 제조품에 대해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플라스틱 페트를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2030년까지 30%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수입 허용 예외 조치는) 국내 재활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폐페트 수입은 금지하고 있지만, 폐플레이크나 칩은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