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이해 못하는 아이들…교육업계, ‘문해력 학습’ 쟁탈전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 문해력 저하 심각
문해력 향상 위한 학습 콘텐츠 개발 잇따라
웅진씽크빅, 업계 최초 문해력 솔루션 선봬
대교, 자체 개발 한국어 독해 지수로 학습 진단
  • 등록 2023-11-15 오후 2:00:00

    수정 2023-11-15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단어 뜻이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교육업계가 관련 학습 수요 잡기에 나섰다.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어휘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손잡고 관련 콘텐츠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문해력 솔루션 ‘모두의 문해력’을 출시했다. (사진=웅진씽크빅)
1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095720)은 최근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을 통해 문해력 전문 솔루션 ‘모두의 문해력’을 선보였다.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글 이해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문해력 학습 프로그램이다.

모두의 문해력은 문해력 권위자로 불리는 조병영 한양대 교수가 기획 및 개발에 참여했다. 현직 교수와 교사 등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한 문해력 전용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은 교육업계 최초다. 학습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며 학습 수준에 따라 초·중·고급으로 커리큘럼을 나눴다. 학습을 시작하기 전 AI가 어휘력, 읽기 유창성 등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을 진단한 뒤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대교(019680)는 독서토론논술 브랜드 ‘솔루니’를 통해 문해력을 진단하는 서비스부터 문해력 향상을 위한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한국어 독해 지수 ‘크리드’(KReaD)를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솔루니 독해 크리드 1200’은 크리드 지수 1200에 해당하는 초등학생 5~6학년이 권장 대상이다. 교과서와 연계된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의 지문을 읽고 수능 국어 문제와 유사한 유형으로 독해 훈련을 할 수 있다.

장원교육도 문해력 학습을 위한 △자우언한자 △어휘나무 △국어랑독서랑 △책 읽는 아이들 △장원한국사 등을 연계한 문해력 상품군 등을 마련했다. 이 상품들은 기초부터 어휘, 국어, 독해력, 독서 실력, 활용·심화학습까지 제공한다.

어휘나무는 초등 전 과목 교과서에 나오는 총 2000개의 개념 어휘를 학습할 수 있는 학습지로 예비초등부터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국어랑독서랑은 예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학습할 수 있는 독해 전략 독서 프로그램이다.

업계는 향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보다는 동영상에 익숙한 어린이·청소년들이 코로나19 기간 영상 디지털 기기에 더욱 친숙해지면서 문해력 성장이 저해됐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사흘 △심심한 사과 △고지식하다 △금일 △글피 등 5가지 뜻을 모두 맞힌 응답자는 전체의 5%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통한 빠른 정보 획득에 친숙한 Z세대들의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언어적 기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독서나 독해 기반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