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집중호우에도 댐 유역 강우량 예년보다 부족"

홍수기 이후 첫 집중호우, 모든 다목적댐 방류없이 저류
다목적댐 유역 평균 69㎜ 기록, 저수량 약 1.3억t 상승
  • 등록 2022-06-27 오후 4:07:23

    수정 2022-06-27 오후 4:07:2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홍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올해 내린 비의 양이 여전히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강수계 댐 현황도(출처:환경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 공사는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23일 자정부터 27일 오전 7시까지 전국 다목적댐(20곳) 유역에 평균 69㎜, 용수댐(14곳) 유역에 평균 36㎜의 비가 내렸고 모든 다목적댐에서 방류없이 저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27일 오전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1% 정도 상승한 약 48억1000만㎥(예년 대비 101%)로 나타났으나, 용수댐의 총저수량은 비 오기 직전보다 다소 감소한 약 1억2300만㎥(예년 대비 68%)로 나타났다. 현재 다목적댐 20곳에서는 약 77억8000만㎥의 홍수조절 활용용량을 확보하며 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7일부터 28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인위적인 댐방류는 필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비에도 여전히 가뭄상태가 지속하고 있는 곳도 많다. 지난 21일 홍수기 시작 전부터 가뭄단계로 관리하고 있는 보령댐(2021년 8월 16일 경계), 횡성댐(2022년 5월 27일 관심), 운문댐(2022년 5월 27일 심각), 소양강댐·충주댐(2022년 6월 18일 관심), 평림댐(2022년 6월 19일 관심)은 기존 가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암댐-수어댐은 27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고, 19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던 밀양댐은 이날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댐별 가뭄단계별로 정해진 가뭄대책을 시행 중으로 현재 모든 댐이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는데 문제없는 상황이나, 가뭄단계에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홍수조절과 수량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한강수계에서는 지난주에 내린 비로 수력발전 뿐만 아니라 홍수조절 기능이 있는 화천댐(한국수력원자력㈜)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비가 더 내리기 전에 댐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지난 25일부터 인위적인 댐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당분간 장마로 인한 잦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홍수대응과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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