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K-콘텐츠를 주축으로 연관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확대해 나선다. 하반기에는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출범하고 연관산업과의 사업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전병극 제1차관 주재로 ‘제10차 콘텐츠 수출대책회의’를 열고 K-콘텐츠와 소비재·식품 등 연관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논의했다.
콘텐츠 수출대책회의는 지난 2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 후속 조치다. 그간 게임, 음악, 방송·영상 등 분야별 수출 지원책과 국가별·권역별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논의해왔다. 10차 회의는 약 6개월간 운영한 회의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논의 범위를 콘텐츠와 연관산업으로 확장해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 지난 4월4일 ‘제4차 콘텐츠 수출대책회의’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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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스튜디오S(드라마), 로이비쥬얼(애니메이션), 우쏘·애니롤즈(이상 캐릭터) 등 콘텐츠 업계와 우양(가정식), 명성(위생장갑), 제이엠그린(생활용품), 누보(농업제품) 등 다양한 연관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K-콘텐츠와 연관산업 기업 간 협업 수요가 커짐에 따라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그 성과를 극대화하는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K-박람회 등 행사 개최 권역을 아시아권 중심에서 유럽 등으로 확대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류마케팅 사업을 기존 드라마 중심에서 웹드라마·예능 등으로 확대하고,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연관 산업과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적 모델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문체부는 이번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콘텐츠와 연관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지원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하는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출범해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