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신임 KB 회장, 취임 전날부터 금융당국 수장 회동

17일 임시주총서 KB금융 회장 공식 선임
"막중한 책임감 느껴, 주주환원 지속 노력"
21일 취임…연말 조직개편·인사 나설 듯
20일 당국 금융지주 회장단 회의 참석
  • 등록 2023-11-17 오후 2:52:33

    수정 2023-11-17 오후 3:13:12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양종희 KB금융(105560) 회장 내정자가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KB금융 역사상 첫 ‘행원 출신 회장’이다. KB금융으로선 9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을 의결했다. 안건은 80.87% 찬성률로 가결됐다. 출석 주주 97.52%의 찬성을 얻었다.

양 회장은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등 경합 끝에 지난 9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양 내정자는 이날 주총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KB금융지주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 관리 방향과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양 내정자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재무기획부, 서초역 지점장을 거쳐 KB금융지주로 옮긴 뒤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맡으며 ‘재무·전략통’으로 인정받았다. 또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그룹 비(非)은행 부문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내정자는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현 회장의 뒤를 이어 21일 정식 취임해 3년간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16일 열릴 예정이던 금융 당국과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가 20일로 연기되면서, 이날 간담회에도 양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이자 장사’로 은행권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점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상생 금융안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 내정자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인사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KB금융 계열사 11곳 중 9곳, 10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난다.

윤 회장 시절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만들어진 ‘3인 부회장 체제’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 후보와 차기 회장 후보 경선을 치른 허인·이동철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양 내정자는 지난 9월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된 후 “어떻게 하면 후계자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해 만든 절차이기 때문에 이사회와 협의하겠다”고 했었다.

윤 전 회장은 이날 주총을 마무리하면서 “양 내정자는 비전과 능력을 갖춘 준비된 리더”라며 “저는 KB에서 일한 1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떠나고자 한다. 마치 교복 같은 노란(KB금융 상징색) 넥타이 등 행복만 추억만 안고 돌아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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