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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는 1950년부터 1989년생까지를 총 7세대로 나눠 각 세대에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별 임금격차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초임 수준에서의 남녀의 임금격차는 최근 세대로 올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이하 그룹에서 초임수준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심의관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남녀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은 학력 수준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보면 기준 세대인 C55(1955~59년생) 세대에 비해 최근 세대로 올수록 연령상승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70(1970~74년생) 세대의 연령효과가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C65(1965~69년생) 세대, C75(1975~79년생) 세대에서 나이가 들수록 남녀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세대별로 보면 30세까지 기혼 여성이 출산을 하지 않은 확률은 C50(1950~54년생) 세대에서 7.8%였는데 C70 세대에 가서는 23.2%로 상승했고 C80세대에서는 40.1%로 뛴다.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C70세대 이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를 넘어서 해당 연령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심 심의관은 “1970년대 출생 세대 이후 고학력 근로자가 취업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가 적어 근로자 사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근로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 심의관은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문화, 소득 상승, 자녀의 질에 대한 선호 강화 등 여성 근로자 스스로의 선택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