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FIU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사업자 신고를 접수한 빗썸이 두달 여 만에 신고 수리를 받았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네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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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FIU는 지난주 코인원의 신고를 수리하면서, 빗썸의 신고 수리는 보류시킨 바 있다. 당시 FIU는 빗썸의 신고 수리가 보류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2014년 출범한 빗썸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회원수는 680만명을 웃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만 76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약 9배가 늘었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FIU는 이날 빗썸과 함께 플라이빗, 지닥 등의 신고도 수리했다. 플라이빗과 지닥은 은행 실명 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코인 마켓’만 운영할 수 있다.
빗썸을 끝으로 제도권에 모두 진입한 4대 거래소는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이미 신고를 접수한 뒤 대규모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빗썸도 전 직장 연봉의 최소 1.5배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까지 내걸고 200여 명의 IT인력을 한꺼번에 뽑고 있다.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인 비덴트는 초록뱀미디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NFT·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빗썸도 투자에 참여했다.
사업자 신고 접수를 마치자마자 게임회사 게임빌로부터 약 539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은 코인원 역시 지난 18일 전 직군에 걸쳐 100여 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코인원도 개발 직군에는 전 직장 연봉의 최대 150%를 인상해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메타버스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을 운영하는 코빗은 최근 ‘플레이 투 언(P2E)’ 방식을 도입했다. 거래 경험을 넘어 고객들에게 재미를 주겠다는 의도다. 향후 코빗은 코빗타운에 NFT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