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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사실상 이뤄지고 있고, 윤 대통령이 곧 공관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왔다.
이로 인해 한남대교를 건너기 위해 이동 중이던 버스 등 출근길 차량 등이 통행에 애를 먹었다.
이후 지지자들은 4인 1조를 이룬 경찰 기동대에 의해 끌려 나갔다.
루터교회 앞에선 밤새 윤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어온 지지자들이 뉴스를 보며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는 오열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과 공수처는 불법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이 무섭지도 않냐”고 외치는 등 반발했고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려다 저지당하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6시 30분쯤에는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던 중년 여성 1명이 쓰러져 소방당국의 처치를 받기도 했다. 최근 심장 수술을 받은 해당 여성은 이송을 거부해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더불어 한 남성 지지자는 경찰에 밟혔다고 주장했으나 구조대원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돌아갔다.
용산구청은 이날 오전 안내 문자를 보내 “현재 한강진역 인근 대규모 집회로 인해 한남대로 양방향 통제 중이니 인근 통행 시 우회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수와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석열의 변호인 격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59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윤 대통령은 부득이 오늘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시기로 결정했다.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또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에 경호처와 경찰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므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시도가 명백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하신 것”이라며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다. 오늘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게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