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식통은 “연기금은 최근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며 “전술적 환 헤지 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외국 자산 비율이 일정 목표치를 넘으면 연기금이 매각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들은 국민연금이 “상당히 많은 달러”를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디.
국민연금은 수익률을 높이고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 따른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늘려왔다. 그 과정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조달하며 통상 국민연금은 원화가치를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꼽혀왔다. 로이터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른 외화 유출 규모가 매달 20~3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