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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시각은 오전 8시55분쯤이었지만, 재난위기 정보는 25분 후에서야 주민들에게 발송됐다. 주민들은 한동안 사이렌이 울린 원인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재난 위기 정보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송되면서 중장년 주민들 대부분은 대피명령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울릉군 주민들은 공습경보 발령소식을 지인들의 문자나 뉴스를 통해 접해야했다.
지자체인 울릉군청조차 발령 원인에 대한 파악이 늦었다. 울릉군은 오전 9시1시쯤 행안부의 연락을 받아 상황을 인지했고, 공습경보 발령 10분 이후인 9시 5분경 내부 통신 망을 통해 전 직원 지하 대피 명령이 발송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지하 대피실로 이동했다. 공무원들이 주민들보다 15분 가량 먼저 대피하면서 유사상황시 무방비한 대처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행안부의 비상시 국민행동 요령에 따르면 비상 상황 발생시 스마트폰 앱인 ‘안전디딤돌’을 통해 안전한 대피소를 찾아보거나,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큰 건물의 지하실 등으로 이동하라고 되어있다. 다만 화학무기 공격시에는 높은 곳이 더 안전하다.
울릉군은 “일부 공무원들은 대피했으나, 많은 직원들이 곳곳을 다니며 대피를 안내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