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상승 멈췄지만…"주담대 금리 당분간 관망세"

7월 신규 코픽스 0.01%p 하락, 보합세
예금 금리 숨 고르기 영향
상승 추세 꺾였다고 보긴 어려워
  • 등록 2023-08-16 오후 4:42:37

    수정 2023-08-16 오후 4:42:37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며 보합세를 보였다. 석 달 만에 하락했지만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려워 주담대 금리도 당장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6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월(1.64%)부터 꾸준히 올라 11월 4%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 4월엔 기준금리(연 3.50%)보다 아래인 3.44%로 내려갔다. 이후 5월부터 다시 올라 두 달 간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엔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다만 7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21%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일단 코픽스 상승이 멈췄지만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긴 어려워 보인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올라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 만큼 뚜렷한 상승이나 하락 압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4분기 초까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7월에는) 예금 금리가 숨 고르기를 하면서 신규 코픽스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없고, 금융채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해 당장 17일부터 주담대 변동 금리과 전세 대출 금리를 내리게 된다. 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4.33~5.73%에서 4.32~5.72%로 조정하며, 우리은행도 주담대 변동금리가 4.47∼5.67%에서 4.46∼5.66%로 인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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