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제주가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에 성공했다.
| 제주도 성산일출봉.(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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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총 1000만4149명(내국인 859만8041명·외국인 140만6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12일 빠른 것으로 제주는 지난 2013년 이후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하고 있다.
제주도는 “메르스, 사드,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확대된 해외 여행객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225%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도 확대됐다. 해외여행 증가로 지난 1월 –6.2%로 시작해 2월 –13.2%, 3월 –10.5%로 크게 축소됐지만, 여름 성수기인 7월부터 격차를 줄여 8월은 전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도와 관광당국은 9월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가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 등 부정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도는 지난 7월부터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 구성,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 출범, ‘제주와의 약속’ 업종별 실천 결의 대회 개최, 해수욕장 편의시설 요금 인하 등 노력을 기울였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관광객 1000만명 조기 돌파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관광업계와 도민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제주관광 대혁신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