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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수석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시종일관 야당 탓, 언론 탓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야당 탓인가. 윤석열 정부 실정과 무능을 야당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이 아니라 야당 대변인의 논평 같았다”며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의 자세는 찾아볼 수 없는 실망스러운 연설이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심각한 건 집권여당의 대안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국정을 어떻게 풀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연설”이라고 질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성난 민심을 듣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히려 국민의 고달픈 5년 선언하는 연설 같았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지난번 여당 의원들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의 핑계는 국민께 통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전 국민 대상 연설의 장에서 거의 민주당과 전 정부를 탓하는 데 많은 내용을 할애하나”라고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자해지 야당 탓, 언론 탓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원인을 제공했으니 대통령이 풀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 “뻔뻔하다, 답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구름 위에 떠서 꿈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몽환적 국정 인식에 빠져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