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집배원의 죽음.."우체국 상황파악도 늦었다"

사건 당일 집배경로 파악 못해
뒤늦게 "위치추적기 부착하겠다"
  • 등록 2011-03-04 오후 5:50:43

    수정 2011-03-04 오후 5:50:4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우편물을 배달하다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져 숨진 30대 집배원이 18시간여 방치된 사건과 관련해 우체국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체국은 복귀하지 않은 직원이 있는 경우 전화로 연락을 하고 집배 경로를 확인해 사유를 보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사건 당일 숨진 김씨가 오후 8시가 넘어서도 복귀하지 않자, 해당 우체국 측은 2~3 차례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조치만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계단에 쓰려져 있던 김씨와 통화가 안돼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음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김씨가 전날 복귀를 하지 않고 이날 아침에도 출근을 하지 않자 우체국 측은 집배경로 파악에 나섰고, 결국 아파트 계단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뒤 하루 가까이 상황 파악이 지연된 셈이다.

만약 우체국 측이 규정대로 복귀하지 않은 김씨의 집배경로나 위치, 현장 배달결과를 일찍 파악해 대응 조치를 취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다.

여파가 커지자 우정사업본부는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집배원이 휴대하고 있는 PDA에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칩을 설치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집배원 사고발생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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