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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1~2022년 동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2021년(10조9000억원)과 2022년(10조2000억원)은 유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제2 벤처붐’으로 불린 시기다.
중기부는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2021년 동기, 2022년 동기보다는 적지만 2018년과 2019년이 연간 실적인 5조9000억원, 7조5000억원을 상회한다”며 “2020년 연간 실적인 8조1000억원에도 근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2021~2022년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분야에 집중된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기계·장비 및 ICT제조 투자 비중이 늘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을 달러 환산 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39%), 유럽(-47%), 이스라엘(-62%)에 비해 실적 개선 폭이 높은 수준이다.
중기부는 “통상적인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중 완료될 예정인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간 결성액은 2020년 연간 실적인 10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영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벤처모펀드와 같은 벤처투자 가용재원을 두텁게 마련하는 등 필요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