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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은 금 투자 방법 중 하나로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사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만약 이렇게 사둔 금이 가격이 올라가면 가입자는 시세에 맞게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
골드뱅킹 계좌 수가 늘어난 것은 올해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나가면서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중 KRX금시장에서 1g당 11만원에 거래돼 전날 기록한 최고가(10만6000원)를 또다시 뛰어넘었다.
반면 새롭게 골드뱅킹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은 부진한 상황이다. 기존 골드뱅킹 가입자들이 사둔 금의 가치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시세차익을 위해 팔아치운 영향이다. 실제로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금 중량은 지난달 말 기준 5806㎏으로 지난해 1월(6818㎏)보다 1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폭증한 것을 감안하면 이를 현금화한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런 경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안전자산인 금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골드뱅킹은 환율이 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러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해 이를 현금화하는 가입자들도 많아졌다”며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