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들 물러나랴”…7~8일 중부 비에도 푹푹 찐다

7~8일 중부중심 많은 비…주말엔 전국 무더위
11일 정체전선 영향 기록적 폭우 가능성
  • 등록 2022-07-06 오후 2:11:31

    수정 2022-07-06 오후 2:11:31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일(7일)부터 모레(8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북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오는 11일부터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다만 비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습도가 높아 무더운 날씨는 이어진다.

6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7~8일 난기 유입과, 건조공기 유입에 따른 2차례에 걸친 강한 강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 수도권, 강원북부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비가 내리겠다. 누적 강수량은 3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충청·남부지방·제주산지·서해5도는 10~60㎜, 강원동해안·제주(산지 제외)·울릉도·독도에는 5~30㎜ 오겠다.

이번 장마에서 소외되고 있는 남부지방은 이번에도 산발적 소낙성 강수에 그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과 만나는 소낙성 강수 형태로 산발적 비구름이 발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비가 내리는 중부에서는 잠시 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겠으나, 더위를 물리는데는 역부족이다. 소나기가 내려도 높은 기온으로 대기 중 수증기가 다시 늘어나면서 체감온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보통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가 1도 상승한다.

주말엔 전국이 푹푹 찌겠다. 비구름대가 지나간 이후 이번 주말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습윤한 공기가 지배적으로 지층에 누적돼있어 한증막같은 폭염이 이어지겠다.

이 같은 온도와 습도에서는 당분간 지형과 지표가열 등에 따른 소낙비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강한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본격적인 장맛비는 오는 11일 이후로 예상된다. 거대한 기압계의 만남(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한 전형적 정체전선이 발달될 전망이다. 강하고 이동속도가 느려 강수의 지속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일부 수치예보모델에서는 시간당 80mm의 폭우를 전망하고 있다고 우 분석관은 전했다.

다만 정체전선 위치는 기단들 확정 정도에 달려있어 아직은 정확히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오는 10일경 기상청은 11일 이후의 강수전망에 대해 추가 브리핑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염특보 내려진 서울, 더위 식히는 어린이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물빛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7.3 hkmpooh@yna.co.kr/2022-07-03 15:28:58/<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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