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트럼프' 패라지 개혁당 대표, 英 의회 첫 입성

패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 46.2% 득표율 당선
강경 보호주의 이민 정책 주장, EU 탈퇴 주도
패라지 대표 "이제 노동당 지지층 흡수할 것"
  • 등록 2024-07-05 오후 6:17:37

    수정 2024-07-05 오후 6:17:37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영국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가 8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에 성공했다.

나이절 패라지 개혁당 대표가 그의 선거 캠페인에 방문한 복싱 선수 데릭 크리소나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자 친(親) 도널드 트럼프 인사인 패라지 개혁당 대표가 의회에 선출됐다.

패라지 대표는 영국 남동부 해안 도시인 클랙튼에서 46.2%의 득표율을 기록해 여덟 번째 시도 만에 영국 하원 의원에 선출됐다. 클랙튼은 여론조사에서도 영국 개혁당이 높은 지지율을 얻은 지역이다.

1994년 이후 7번의 총선에서 모두 패배했던 그는 이번에 클랙튼 지역에서 2만1225표를 얻어 경쟁자인 보수당 후보(1만2820표)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

패라지 대표는 당선된 후 “영국 정치의 중도 우파에는 큰 격차가 있으며 제 임무는 그 간격을 메우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2029년 총선에서도 도전할 의향을 밝혔다.

앞서 패라지 대표는 강경 보호주의 이민 정책을 주장하며 망명 신청자들을 “침략”이라고 비판했다. EU 회의론자인 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패라지 대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며 그의 선거 운동에도 함께 참여해 ‘영국판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울러 영국 개혁당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된 총선 결과에 따르면 14.4%의 득표율을 기록해 하원에서 최소 4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현재 한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후보만이 선출되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패라지 대표는 “노동당 정부는 매우 빠르게 위기에 처할 것이며 우리는 이제 노동당 지지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결과가 보수당에 대한 매우 광범위한 불만을 반영하며 개혁당의 극우 정책이 일부 유권자들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입지가 좁아진 영국 보수당이 패라지 대표의 개혁당과 협력하려 할지 아니면 배척할지가 향후 의회에서 주목할만한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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