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디지털공급망 게임 체인저…물류센터 업무 80% 감소”

도미닉 메츠거 SAP 디지털공급망클라우드 개발총괄
SCM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동화'
생성형AI으로 수작업 자동화할 부분 많아
물류센터 하역 업무 80% 줄인 사례도 소개
텍스트에서 데이터 뽑아내 적재목록 확인 자동화
  • 등록 2023-10-06 오후 5:25:29

    수정 2023-10-06 오후 5:25:29

[발도르프(독일)=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완전 자동화를 추구하는 공급망관리(SCM) 분야에 적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공급망 효율성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도미닉 메츠거 SAP 디지털공급망클라우드 개발 총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독일 발도르프 SAP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생성형AI가 공급망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도미닉 메츠거 SAP 디지털공급망클라우드 개발 총괄(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CM에는 원자재를 완제품으로 전환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원자재 조달, 제품 설계 및 생산, 창고관리, 출하 및 유통이 모두 포함되는 복잡한 과정에서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SCM은 ‘완전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 왔다. 창의적 활동을 위한 비서 역할을 하는 ‘생성형AI’는 SCM분야에 적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 메츠거 총괄은 “생성형AI는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찾는 기술인데, 공급망 분야에서 기업들은 가능하면 상호작용을 줄이고 시스템이 모든 것을 결정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공급망 분야가 추구하는 자동화와 생성형AI의 작동방식이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자동화할 수 없어 생겼던 비효율을 ‘생성형AI’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로 비정형화된 텍스트에서, 정형화된 데이터를 뽑아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물류 및 운송 분야에서 수동으로 처리하던 작업을 생성형AI로 자동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인바운드 물류(원자재, 부품 등을 싣고 공장이나 창고로 전달하는 경우)에서 트럭에 실은 화물을 창고로 하역할 때 대부분의 기업이 적재 목록을 수동으로 확인하고 있다. SAP 고객사인 이 자동차 기업은 생성형AI를 도입해 인보이스(청구서)에 적힌 내용과 시스템이 일치하는지 자동으로 비교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메츠가 총괄은 “대규모 물류 센터의 경우 수동으로 이 작업을 수행하는 데 트럭 한 대당 최소 5분, 길면 30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트럭 대수가 수백 대로 늘어나면 굉장히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SAP 고객사의 경우 기존에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집어넣는 과정이 없어져, 기존보다 업무 시간을 80%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급망 분야에서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원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레시피를 찾거나,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패키징을 만들 때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공급망에선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였는데, 점점 창조적인 영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생성형AI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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