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기온 역대 3위…중순 이후 강수량도 3위 기록

3월 상순 적은 강수량 하위 2위
중·하순 남쪽 습윤한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강수량
  • 등록 2022-04-07 오후 2:42:32

    수정 2022-04-07 오후 2:42:3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7도로 평년보다 1.6도 높아 역대 세번째로 높았다. 3월 중순 이후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내려 중하순 강수량은 상위 3위였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은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평년에 비해 매우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은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1973년 전국 기상망 확충 이후 세번째로 높은 7.7도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 8.7도보다는 1.0도 낮았고, 평년보다는 1.6도 높았다.

특히 3월 11일~13일까지 3일 연속으로 역대 가장 높은 일평균기온을 기록했다. 11일 평균기온은 10.9도를, 12일은 13.4도를 13일은 12.8도를 기록하면서 4월 봄철 날씨와 유사한 기온을 보였다.

강수량은 3월 한달간 89.3mm를 기록하면서 평년(56.3mm)보다 약 33mm 많아 상위 8위를 기록했다. 특히 극단적인 강수형태를 보였는데 3월 중순을 기준으로 상순 강수량은 역대 두번째로 적게 내린 반면 중·하순 강수량은 역대 세번째로 많았다.

3월 강수량의 97% 가량인 87.2mm가 중순 이후 집중됐다. 특히 강원 영동으로는 하층 기온이 낮은 가운데 18~19일 양일에 걸쳐 산지를 중심으로 일일 40cm가 넘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3월 상순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같은 기간 상대습도 역시 53%(하위 5위)로 매우 낮아 대기가 건조했으나, 중순 이후 많은 강수로 상대습도가 높아졌다.

3월 중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 후면에서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상층 기압골을 동반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발생했고, 저기압 전면에서 따뜻하고 습윤한 남서풍이 동중국해상에서 우리나라까지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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