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CMIM 2배 확대…금융안정 강화한다

총 2400억달러로 역내 감시기능 강화 합의
한·중·일 국채투자 활성화
  • 등록 2012-05-03 오후 6:00:00

    수정 2012-05-04 오전 7:45:42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아시아 국가들 간 금융 안정을 위한 협력 관계가 강화된다. 다자간 통화스왑체제(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 규모가 현재의 2배로 확대되고, 위기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 3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 모여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재원 규모를 현행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분담금액은 192억달러에서 384억달러로 종전보다 2배 더 많아지게 된다. 참석자들은 특히 IMF 대출 여부와 관계없이 CMIM에서 인출 가능한 자금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고, 2014년에는 40%까지 조건부 확대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 교환과 기술 지원, 정보공유를 통해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국제기구화 시켜 역내 감시 기능도 확충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CMIM의 위기 대응능력이 높아져 국제 사회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지역 금융안전망으로서 위치가 확고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개최된 한중일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3국간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3국은 앞으로 실무자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력을 통해 상호 국채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도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중일 3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서로 교류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자급에서 차차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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