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딸 둔 ‘소방관 아빠’ 특별승진…전국 첫 사례

특별승진 소방관 "아이들 더 잘 키우겠다"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서 구급활동 공로도
울산시 "저출생 극복하려는 강력한 의지"
  • 등록 2024-10-14 오후 1:33:32

    수정 2024-10-14 오후 1:33:32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다섯 명의 자녀를 둔 울산소방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별승진했다.

특별승진한 김주환 소방위와 가족.(사진=울산소방본부)
14일 울산시는 울산 중부소방서 유곡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환(45) 소방장을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하고, 모범공무원증을 포상했다고 밝혔다. 김 소방위는 4살, 6살 쌍둥이, 9살, 10살 등 다섯 딸의 아빠다.

김 소방위는 “아이 다섯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며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아이들이 딱 와서 안기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화재 현장에 출동해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아이들과 아내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정신을 잡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소방위는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 염포부두 선박 화재 등에서 구급활동에 앞장선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동료 소방관은 “육아로 겪은 피곤함 등을 직장에서 표현하지도 않고, 항상 겸손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친구”라고 김 소방위를 극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5자녀 공무원 특별승진은 전국 최초 사례”라며 “다자녀 직원을 격려하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려는 시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시는 김 소방위를 포함, 자녀 3명 이상인 공무원 50명이 참여하는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를 열었다. 참여자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두겸 시장은 “다자녀 가정이 존중받고 지원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울산형 인구정책과 저출생 대응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첫만남이용권, 아동수당, 출산축하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출산과 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24시간 연중무휴, 긴급 돌봄이 가능한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여기에 울산시는 내년부터 손자녀 돌봄 가정의 안정적인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외)조부모 손주 돌봄 수당’을 신설하고, ‘아이 문화 패스카드 지급’, ‘아이 키우기 좋은 층간소음 방지 매트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