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7월 중순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강화되고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최대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솔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SK그룹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지난 6월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 분야에 투자의 무게 중심을 더 싣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5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반도체 분야에 10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향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는 5년간 약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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