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삼성증권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한 기존 전망을 연내 동결로 수정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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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을 동결로 수정한다”며 “예상치 못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상단 기대가 낮아졌음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 전망했던 것에서 수정한 것이다.
앞서 상성증권은 지난 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보고를 근거로 ‘한은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는 연준의 3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9.7%로, 동결 가능성은 20.3%로 반영하고 있다”며 “선물 계약이 나타내고 있는 미국 최종금리 상단은 5.0%로, 지난주 파월 의장 발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0bp 인상과 최종금리 상단 5.75%를 예상했던 상황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3월 FOMC 전망을 기존 25bp 인상에서 동결로도 수정했다. 최종금리 상단도 기존 5.75%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5월, 6월, 7월에 각각 25bp씩 인상한다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향후 3개월 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를 각각 3.10~3.65%, 3.15~3.60%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단기간 내 채권금리 하락폭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 전 구간이 기준금리 이하로 내려온 상황”이라며 한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므로, 금융시장 불안 여부에 따라서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정도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월 초 도달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 3.11%, 10년물 3.15% 이하까지 하락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현재 금리 상황에선 상하방 리스크 모두 균형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