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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속 9개 단체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전국 13개 지부, 한국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소속 80개 단체가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는 300명으로 추산된다.
환자단체는 △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서울아산병원의 무기한 휴진 철회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할 것 △의료인 집단행동 시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은 중단 없게 하는 법률 입법 등을 요구했다.
곽점순 한국유방암총연합회장은 “파업 의료진들에게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비공식 호소문을 전달했지만 의사들은 2000명에 꽂혀 있다”며 “우리가 오늘 모인 건 의료진 파업으로 더이상 피해와 불안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의 모친인 김정애씨는 “우린 정부 편도, 의사 편도 아니다.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할 뿐”이라며 “의협과 정부는 역지사지 자세로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또 “다시 한국에서 환자들 사지로 몰아넣는 파업이 없도록 법안으로 원칙 세워달라”고도 촉구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해 의사 집단은 원점 재검토만 고집하며 극한 대립을 이어갔고, 그 사이 많은 환자가 고통받았다”며 “더이상 환자를 위해라는 말을 정부와 의사 집단은 언급도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목소리 냈다. 또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애원하지 말아달라”며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필수 의료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면 늦더라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할 민생 입법은 이런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법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집회가 끝나면 대표들이 국회에 방문해 입법 요청하겠다. 21대가 외면한 것을 22대가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