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멈춰야 안정…美 금리인하기, 韓 우려 크지않아"

DS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1-13 오전 7:40:35

    수정 2024-11-13 오전 7:40:0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내준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락돼야 국내 증시가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리고 차기 정부 관련 트레이드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 트럼프의 재선 성공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는 3.66%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수요가 만드는 미국시장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니 차기 정부 기대감으로 상승 중”이라면서 “반면 한국은 수요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시계를 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뚜렷한 악재는 없으나 정부가 구성되면서 정책 윤곽이 드러나 불확실성이 걷혀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기대감을 반영해 크게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단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그래야 경제지표나 기업이익 등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지난 트럼프 1기 시기에도 정부가 구성되고 정책 윤곽이 잡히면서 한국시장은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지만 과거 공화당 정부 시절 한국시장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달러화만 하더라도 민주당 시기보다 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기에는 한국시장이 항상 부진했지만 이제 미국은 금리를 내리는 사이클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18일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51일 만이다.

양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멈추면 금리 인하, 달러화 변화 같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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