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임러는 앞으로 2년간 전기차 개발과 생산 등에 70억유로(9조2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먼저 2017년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양산형 연료전지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목적 스포츠차량(SUV)인 ‘GLS’를 기반으로 자체제작한 배터리와 함께 출시된다. 다임러 측은 수소와 전기를 충전한 상태에서 500km 주행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임러는 수소차에 사활을 건 업체 중 하나다. 1980년대부터 수소차 연구를 시작했고 2003년 2세대 수소 연료차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도 다임러는 일본 닛산, 미국 포드 등과 연료전지차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닛산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다임러는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르노는 양산 체제 구축을 맡는 등 공동 작업을 하며 능률을 높였다.
다임러는 이달 중 북미 지역 공장에서 12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마운트 홀리에서 700명의 직원을 줄인 지 네 달만이다. 경기가 가라앉으며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데다 폭스바겐의 연비조작사태 이후 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CES2016에서 폭스바겐이 한 번 충전에 최대 600km를 갈 수 있다고 내놓았던 ‘BUDD-e’와의 치열한 경쟁이 보인다. 아울러 다임러는 투자액의 절반을 전기차 관련 설비 등 환경 분야에 투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임러는 48볼트의 저전압 모터를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도 2017년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 등이 내놓은 ‘풀 하이브리드’보다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연비를 높은 점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