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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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철강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던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사업회사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7대 핵심사업중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사업이 반도체, 미래차, 로봇 등과 함께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분야로 선정돼 포스코퓨처엠의 그룹내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날 사명변경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회사는 철강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다양한 소재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이에 따라 회사 이름도 시대정신과 소명을 담아 조금씩 변화했다”며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여정을 우리의 이름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을 인수 합병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19년 포스코 ESM과 합병해 당시 사명을 포스코켐텍에서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971년 회사 창립 이후 여덟 번째 갖게 된 이름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양극재,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 사업의 매출액은 1조938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3조3019억원)의 59%를 차지하며 절반을 웃돌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1년 12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완공했고 지난 1월 2단계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1,2단계 증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1만8000t 규모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역시 2019년 광양 율촌산단에 5000t 규모의 하이니켈 공장 1단계와 2020년 2만5000t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3, 4단계 생산 라인 준공을 완료했다. 연간 9만t 규모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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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움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해 지난해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섰다. 2024년 2만5000t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니켈은 포스코홀딩스가 투자한 뉴칼레도니아 광산에서 광석을 가져와 그룹내 니켈 전문회사인 SNNC에서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뉴칼레도니아에 연산 2만t 규모의 니켈 정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음극재의 주요 재료인 인조흑연 역시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가 포스코 제철 공장의 부산물 콜타르를 활용해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업체로부터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와 13조769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월엔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3495억원으로 지난해(1659억원) 대비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도 5조5089억원으로 작년보다 66.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