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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D2SF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D2SF가 투자한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은 어느새 스무 곳이 넘었다. 네이버 측은 “헬스케어 분야는 (당장의 시너지보다) 중장기적 미래 관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17일 네이버 D2SF는 미디어 밋업을 열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가지랩과 프리딕티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초기 신생 기업인 만큼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김영인 대표를 비롯해 ‘눔코리아’에서 5년 이상 웰니스 사업 경험을 쌓은 멤버들이 뭉쳐 창업했다. 의대생이었던 김 대표는 미국 유학을 준비 중에 눔의 단기 자문을 맡았다가 7년 넘게 눌러앉았다. 김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을 혁신하는데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가지랩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설문시스템을 설계 중으로 내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사중 프리딕티브 대표는 “‘이런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은 이 약을 먹으면 독성이 있다’는 정보는 네이버에 찾아보면 다 나온다. 문제는 본인의 유전형을 모르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바로 쓰지 못하고 일단 (약을) 먹어보고 나서야 부작용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며 “유전체 정보를 생물 정보학적으로 분석해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D2SF가 현재까지 투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5개 정도다. 네이버 본사 차원에서도 헬스케어에 투자하고 있다. 양상환 리더는 “최근 3년 동안 헬스케어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래의 어느 지점에 접점이 생길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가능성을 열어놓고 투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윤시중 프리딕티브 CSO는 “네이버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 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 D2SF는 최근 추가 투자를 단행한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과 지이모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가우디오랩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AI 기반 오디오 스타트업이다. ‘브이라이브’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내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지이모션은 실시간 헤어·의상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도 네이버쇼핑,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 등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