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서 올해 첫 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

국립산림과학원 “기상 조건 정보 활용…안정적 수확 기대”
  • 등록 2025-01-14 오전 10:50:50

    수정 2025-01-14 오전 10:50:5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지난 13일 경남 진주 인공조림지에 식재된 우산고로쇠나무 등 4종의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첫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로쇠수액 출수 장면.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고로쇠 수액은 한해간의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천연 당분을 함유한 건강 이온 음료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개선·면역증진·고혈압 개선·항비만·숙취 해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로쇠 수액은 겨울부터 초봄까지만 채취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로쇠 수액의 안정적인 채취를 위해서는 출수 적정 기온이 지속되는 시기에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액은 밤 최저기온이 영하 2.1℃ 이하이면서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6℃ 이하인 조건에서 일교차 10℃ 이상 차이를 보일 때 출수가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채취 시기가 달라진다.

적정 기온이라고 하더라도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고 흐린 날에는 수액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 경사가 가파른 산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서 맑고 바람이 약한 날이 지속될 때를 선택하여 수액을 채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김석주 연구사는 “날씨가 너무 추울 때 일찍 수액을 채취하면 고로쇠나무가 동해를 입을 수 있고, 기온이 오른 뒤 늦게 수액 채취를 시작하면 수액이 잘 나오지 않아 충분한 수확량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며 “수액이 잘 나오는 기상 조건 정보를 활용해 채취시기를 정하면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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