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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들어 암호화폐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기간은 대부분 한 달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앱)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간은 64일로 집계되고 있다.
고객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다른 계좌·주소로 보내기 전에 보유하는 평균 시간이 두 달이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최근 나스닥에 직상장하며 주목받은 코인베이스에서는 100개국 5600만명이 거래한다.
코인베이스가 자사에 상장된 코인의 보유기간 통계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관련 통계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기간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인판에선 일주일만 들고 있어도 장투(장기투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단타 투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초보 투자자일수록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하지만, 공시 등 규제와 투자자 보호가 없는 상태에서 변동성이 극심한 알트코인 위주의 단타 매매가 흔하다.
정석문 코빗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코인은 주식에 비해 정보가 적고 파편적이어서 접근이 어렵다보니 본질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해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는 매매 속도, 가격변동 속도가 (주식에 비해) 훨씬 더 빠르다”며 “투자자들은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업력, 특허 개수, 어드바이저 등 최소한의 정보라도 확인을 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