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키맨’ 조정훈 반대에도…박범계 “연연할 필요 없다”

“국민 분노 임계점 지나면 특검은 자연스러운 것”
조정훈, 김혜경 수사 거론하며 “퉁칠 건 퉁치자”
  • 등록 2022-09-14 오후 3:21:26

    수정 2022-09-14 오후 3:21:26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키맨’으로 꼽히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법안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 ‘최경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께서 공감하고 어떤 분노의 임계점이 지나면 자연스레 특검법은 안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박 의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진실의 80~90%가 안 밝혀졌다. 수사하는 사람들은 안다”며 “(조 대표가)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 본인의 정치적인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지(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김건희 특검법’을 지난 7일 발의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특검법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조 대표는 그간 “특검은 굉장히 정치적인 MSG가 묻어 있는 안”,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좀스러운 행위”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더불어 지난 1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혐의 수사를 함께 거론하며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며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핵폭탄 발언들만 계속 나오는 건 정치가 아니”라며 “김 여사 특검과 김혜경 씨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면 민생과 경제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 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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