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MBK·영풍, 고려아연 지분 1.14% 추가 취득

CD 매매로 2950억원 규모 장내 매수
총 지분 39.83%→40.97%
  • 등록 2024-12-19 오전 11:04:40

    수정 2024-12-19 오전 11:04:40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010130) 지분 1.14%를 추가 취득했다. MBK·영풍 연합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9.83%에서 40.97%로 늘어 의결권 과반 확보를 눈앞에 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1.13%(23만4451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매수 기간은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로, NH투자증권에 예치한 증거금을 통해 장내매수 방식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주당 취득단가는 91만4850~194만2594원이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38.47%(796만4417주)를 확보한 뒤 9월 18~11월 11일까지 지분 1.36%(28만326주)를 추가 취득한 바 있다. 이후 1.14%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며 전체 지분은 40%를 넘기게 됐다.

최윤범 회장 측에선 우호 세력의 지분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의 우군으로 꼽히던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 지분 0.8%를 전량 매각했고, 한국타이어그룹(0.7%)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0.1%)도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블루런밴처스(BRV)캐피탈,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도 고려아연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최 회장의 대표적 백기사로 꼽히는 트라피구라 역시 보유 지분 1.49%의 일부를 대여해줬다가 이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지분율 변동이 생겨 매도에 나섰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최 회장 측 지분은 백기사 지분을 모두 합쳐도 34%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 주식 총수 기준으로 46.7%를 확보했다”며 “최대주주이자 1대 주주로서 행사가능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지분 1%의 추가 변동 때마다 5영업일 이후에 공시 의무가 생긴다. 반면 최 회장 측 특별관계자는 소수의 지분 변동에도 공시에 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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