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5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24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 사업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신년임원모임에서 허 회장은 2024년을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날 공유회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GS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
이날 발표에는 GS가 그동안 투자를 통해 확보해 온 ‘신기술’에 무게가 실렸다. GS는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인공지능, 바이오, 기후변화 등 분야의 신기술 확보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GS 기존 사업과의 접목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허태수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라스베가스 CES 참관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방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사업확장 단계는 초기 투자와 실증을 거친 신기술을 GS의 기존 사업역량과 결합하여 소규모의 사업화 테스트를 마친 경우로서 본격적인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바이오와 순환경제, EV충전 영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업초기육성 단계에는 유망한 기술을 유의미한 사업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다. 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VPP(Virtual Power Plant) 영역이 해당된다. 끝으로 투자와 탐색 단계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시도에 투자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단계로 탄소포집활용(CCUS), 뉴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GS그룹의 신사업 공유회는 그룹사의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핵심 경영회의체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2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