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처서’ 음식 복숭아·애호박 칼국수…가격은? [생활물가]

당도 높아진 복숭아 평년 대비 10.2% 저렴
빼앗긴 열 보충하는 애호박 1개에 1745원
일조량•반입량 증가로 가격 안정 지속 전망
  • 등록 2024-08-16 오후 8:09:13

    수정 2024-08-16 오후 8:09:13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가을의 시작인 처서(處暑)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 음식인 복숭아와 애호박 칼국수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탁구 선수 신유빈이 경기 전 즐겨먹었던 복숭아.(사진=온라인 갈무리)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복숭아(백도·10개) 소매가는 1만7696원으로 평년 수준인 1만9700원 대비 10.2%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복숭아는 가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면서 출하량이 꾸준하다”며 “일조량이 증가하고 타 제철과일로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복숭아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에 당도가 가장 높다. 또 수분, 당분, 비타민, 무기질, 펙틴, 유기산,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여름철 쌓인 피로를 회복하기 좋은 과일이다.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함유된 펙틴은 식이섬유의 일정으로 장의 활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소화 흡수가 잘되고, 쌀쌀해진 환절기 날씨에 빼앗긴 열을 보충할 수 있는 애호박은 우리 선조들이 처서 때마다 칼국수에 넣어 먹었다. 고추를 함께 썰어 넣기도 했는데 고추에는 각종 비타민이 함유돼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애호박(1개) 소매가는 이날 1745원으로 평년 1820원 대비 4.1% 떨어졌다. 당분간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전망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무더위 영향으로 시장 반입량이 감소해 오름세를 보였지만, 향후 반입량 등을 고려하면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에 애호박 칼국수에 들어가는 건고추(화건·600g) 가격은 이날 1만8482원으로 집계됐다. 깐마늘(1㎏)은 9634원, 칼국수 국물을 내는 건멸치(100g)는 2347원, 마른김(10장) 1317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의 가격 전망을 살펴보면 건고추의 경우 햇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작황이 양호해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반면 건멸치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기업체들의 휴가 종료 등으로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소비가 소폭 늘어났고,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애호박 칼국수.(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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