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000660)의 매도 리포트 발간 전, 하이닉스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했다는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거래소는 해당 사안을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전날(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다.
다만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주문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모건스탠리가 선행매매를 했다고 단정짓기는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매매주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거친 뒤 선행매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해당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