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폐업 위기 소상공인 사전 발굴·맞춤 지원”

오 장관, 경영위기 극복한 기업인 만나 애로 청취
정책자금 연체자 등에 재기 지원사업 참여 제안
히즈독,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통해 판로 개척
  • 등록 2024-01-09 오후 2:20:30

    수정 2024-01-09 오후 7:31:1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폐업 위기 기업이 파산으로 가지 않게 선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히즈독에 방문해 임민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소상공인 업체 ‘히즈독’에서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원만으로 회복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사전에 찾아내 경영개선 지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히즈독은 중기부 ‘희망리턴패키지(경영개선)’ 사업에 참여해 상품 개발과 상표 출원, 마케팅 관련 지원을 받고 매출이 크게 향상됐다. 희망리턴패키지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폐업한 소상공인들 대상으로 경영개선과 폐업지원, 재취업, 재창업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재기지원 사업이다.

중기부는 올해 위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50억원 늘어난 1513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이 직접 사업을 찾아 신청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수요를 선제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관련 건의를 받고 “이차보전, 대환대출 등 정책자금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장기 연체할 경우 선제적으로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참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업계가 업종별·연령별로 광범위한 만큼 다양한 접근 방식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장관은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을 통해 정책을 접하고 지원사업에 신청하는 반면 연세가 있는 분들은 접근이 어렵다”면서 “소상공인 범위가 넓고 다양한 만큼 맞춤형 지원 방식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히즈독이 경영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와 정책 건의사항을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임민지 히즈독 대표는 2022년 4월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중기부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통해 인증 평가, 제품 개발 등의 지원을 받고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임 대표는 “제품 개발에만 투자하다보니 인증이나 디자인, 마케팅에는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못했다”며 “희망리턴패키지 덕분에 사업 밑바탕이 될 만한 모든 부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히즈독과 같이 창업의 꿈을 꾸는 젊은 소상공인들이 성장하도록 현장에 도움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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