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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진행된 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데드크로스를 겪고도 국민은 안중에 없나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만취 음주운전 박순애 후보자는 전국의 학생과 교직원이 반대하고, 부동산 갭투자와 정치자금 사적 유용을 한 김승희 후보자는 드러난 것만으로도 수사 대상”이라며 “국민 심판이 끝난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후임자를 오히려 찾는 게 급선무인데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3일)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로 정했다. 기한 내 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그다음 날인 30일부터 법적으로 후보자 임명이 가능하다.
현재 국회는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 지연으로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현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이 미뤄지면 문제 많은 인사들을 임명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을 더 끌며 즐기겠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정부·여당의 실정이 덮어질 수 있는 만큼, 서둘러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어주고 국회의장단을 우선 선출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야당은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다는 데 다수 의원이 공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