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의 북극진동 기승 ‘한파에 폭설’…내일 중부 또 강설

올 겨울 강력한파 본격 시작…18~19일 더 춥다
15일 중부, 17~18일 서해안 중심 많은 눈
  • 등록 2022-12-14 오후 4:23:05

    수정 2022-12-14 오후 7:48:5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음의 북극진동이 강해지면서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급격한 기온차로 인해 12월 상순 눈 소식이 잦다. 목요일인 1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많은 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와 기존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형성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지나 15일 낮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은 예년에 비해 온화했지만, 12월 초부터 음의 북극진동이 강해지면서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졌다. 한반도를 비롯해 북반구 곳곳에 강력한 한파를 몰고 온 원인이다. 북극진동은 제트기류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것을 일컫는다. 제트기류가 음수(-)를 나타내면 음의 북극진동이라 부르는데, 냉기를 묶어두는 소용돌이인 제트기류가 약해진다는 뜻이다.

이번 눈은 15일 밤에는 대체로 그치겠으나 전북과 전남북부는 16일 새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강원중부내륙(산지)·강원남부내륙(산지)·충북북부는 2~7㎝, 서울·인천·경기서해안·강원북부내륙(산지)·충남·충북남부·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서해5도·전북·전남북부 예상 적설량은 1~5㎝이다.

이후 주말인 17~18일 서해안 중심 대설 소식이 또 있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서해상으로 지나면서 해기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오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18일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려 가장 많이 쌓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15일 기온은 일시적으로 오르겠으나 금요일인 16일과 토요일인 17일 다시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18~19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오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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