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5차 회의 결과다. 이날 회의는 김남국 의원의 개인지갑 주소를 찾아낸 블록체인 인플루언서 변창호 씨, 경찰 출신 사이버포렌식 전문가, 지갑분석전문회사 대표 등 전문가 3인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를 직후 김성원 의원(조사단장)은 “김남국 의원의 거래(수준)는 알려진 것과 달리 전문가 수준이 아닌데도 단기간에 100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을 유추해 봤을 때, 일종의 정보 상납이나 매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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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러그풀(사업을 접고 잠적하는 사기)이 발생한 ‘클레이페이’에 투자한 것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김성원 의원은 “전문가들은 자금세탁으로 가정할 순 없지만, (신생코인을) 분할 매수도 아닌 쌍끌이 매수하는 건 본 적도 없고 납득되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줬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 소유 지갑 거래 기록에는 지난해 2월 당시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이 클레이페이로 한번에 교환된 내역이 남아 있다. 일각에선 클레이페이 ‘몰빵’ 투자는 애초에 자금세탁 목적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러그풀 세력이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해 돌려주는 수법을 썼다고 의심한 것이다.
김성원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모든 거래 내역을 깨끗하게 공개하면 의혹이 정리될 것”이라며 “검찰에도 국민적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지난 7일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