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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귀걸이가 날아갈 정도로 세게 맞았으며 놀란 승객들은 소리를 질렀다. 이후에도 외국인 승객은 기내에서 소리를 질렀다. 또 A씨 뒤에 서 있거나, 노려보기도 했다. 해당 승객과 함께 비행기 1층에 탑승한 승객 280명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문제는 매니저의 태도였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만큼 램프리턴(항공기가 이륙 전 다시 터미널이나 주기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해야 했지만, 매니저는 “괜찮아? 갈 수 있겠어? 램프리턴 하고 싶어?”라고 압박했다. 강압에 못이긴 A씨는 “괜찮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
매니저는 A씨의 담당구역도 바꿔주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비행 동안 자신을 폭행한 외국인 승객이 있는 구역에서 지속해서 서비스했으며 위협을 받았다. 도착지에서도 매니저는 현지 경찰에게 연락하지 않는 등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여기에 매니저는 회사에 낸 보고서에도 거짓 내용을 써넣었다. 매니저는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팔을 휘두르다가 승무원이 맞았다’고 기재했고, A씨가 “나를 노리고 휘두른 주먹에 맞은 것”이라고 반발하자 “일 커지잖아”라며 의견을 묵살했다.
이후 다른 승무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들은 “승무원 폭행은 항공 보안법 위반”, “승무원을 때린 승객이 다른 승객을 폭행할 수 있는데도 비행을 강행했다”, “미국 같았으면 바로 구금”, “승무원이 맞아도 목적지로 가는 유일한 항공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11시간 동안 승객의 안전을 무시했다”, “철저히 조사해서 징계해야 한다”, “안전불감증이다. 하늘에서 큰 사고 나면 어쩌려고 저러냐?”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항공사 승무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술 냄새가 나는 승객을 항공 보안경찰을 불러서 쫓아낸 적 있다”며 “심지어 폭행한 사람을 실어 나른다? 승객들 안전은? 주위 승객들 얼마나 불편했겠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