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15일 오후 3시부터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에 소재한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야생동물 보호시설(생츄어리)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에는 장항읍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마을주민 및 환경부, 서천군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하며, 관련 전문가가 야생동물 보호시설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다.
환경부는 2026년부터 곰 사육이 종식됨에 따라 사육을 포기하는 사육곰을 비롯해 사육되다가 유기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옛 장항제련소 부지에 사육곰 70마리와 유기 야생동물 800여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야생동물 보호시설을 2025년 연말 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과 구례군에도 각각 유기 야생동물과 사육곰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시설을 설치한다. 국립생태원 내 부지는 내년 말 개소 예정으로, 유기 야생동물 300여 개체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남 구례군 사육곰 보호시설엔 2024년 사육곰 약 49개체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서천군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및 내부 보호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동물 보호·복지’라는 서천군의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옛 장항제련소 부지에 습지 복원 및 생태숲, 전망시설,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2024~2029년)’과 연계해 서천군이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보호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지역사회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