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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성범죄를 저지른 뒤 부산 앞바다에 투신한 척 위장한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0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성범죄를 저지른 뒤 경찰 수사를 피할 목적으로 부산 앞바다에 뛰어든 것처럼 위장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신고 당시 부산대교를 지나간 시내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A씨의 행적을 밝혀냈다.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는데, 다리 위에 신발만 벗어둔 채 가방에서 슬리퍼를 꺼내 신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대구의 한 경찰서가 수사 중인 피의자로 파악됐으며 관할 경찰서에 사실을 알렸다.
한편, 관할 경찰서는 이후 A씨에게 여러 번 연락을 취했지만, A씨 측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조사 일정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