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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재난 현장에서 그 말씀을 드리기가 조금 저어되긴 한다”며 “이권 카르텔이 있다면 그 자체를 정리할 필요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권카르텔과 재난은 직접 관련이 없다”며 “아무 연관 없는 얘기인데 (대통령이) 좀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 재원 운운하시는데 그 카르텔에 대한 정의, 범위, 규모가 파악돼 있나. 설령 그 재원이 숨겨져 있다고 한들 대통령 마음대로 이 돈을 빼다가 저기에 메울 수 있나”라고 물으며 “재원과 예산은 정해진 절차와 법에 따라 하는 것이지 대통령 마음대로 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 예산이 대통령 호주머니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질책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지금은 대통령이 부패카르텔 척결 운운하며 국가적 재난의 초점을 흐릴 때가 아니다”라며 “부패카르텔 세력이 아무리 미워도 그들이 이번 수해 예방 대책을 방해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국민적 분노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노력은 포기하고,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잘하고, 국력을 모아 피해복구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