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패션 협력사·패션협회와 기후변화 대응한다

내년부터 ''기후변화 TF'' 본격 운영
  • 등록 2024-12-23 오후 2:43:34

    수정 2024-12-23 오후 2:43: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주요 패션 협력사 15개사와 한국패션산업협회·현대백화점 패션 바이어로 구성된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백화점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바이어뿐 아니라 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 운영사, 패션산업 선진화를 주도하는 협회까지 3자 협력 구조를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기후변화 TF는 시즌 운영 방침을 최근 기후변화에 적합하도록 재정립할 방침이다. 통상 백화점에선 △봄 1월 △여름 3월 △가을 7월 △겨울 9월 각각 계절에 맞는 아이템을 입고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은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가을이 짧아지며 유연한 운영이 필요해졌다.

TF는 △길어진 여름에 대응하려 시점별 날씨에 맞는 생산·판로·프로모션을 확대한다든지 △간절기 상품을 대상으로 8·9월에 특별 할인을 추가로 진행한다든지 △계절에 맞는 신제품 출고일을 바꾼다든지 등 전방위적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이밖에도 사계절 변화 추이에 맞는 연간 시즌을 운영하려 현대백화점은 TF를 중심으로 협력사와 소통해 새로운 계절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TF엔 코오롱FnC, 하이라이트브랜즈, 데무 등 대·중견·소기업이 다양하게 참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은 생태계 전반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 1분기 중 실행하겠단 목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고민이나 벤치마킹 포인트를 교류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합심해 극복하자는 게 이번 TF의 가장 중요한 취지”라며 “향후 백화점의 강점을 살려 날씨 변화에 따른 판매 현황을 비롯한 유용한 데이터를 협력사들과 공유해 급변하는 기후에 협력사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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